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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빚는 이야기

전통주와 콜키지

by 미소천사1004 2022. 10. 10.

 주위에서 전통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주를 만들어 먹지 않는 이상 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류의 통신판매는 주세의 세금포탈, 미성년자 음주 문제 등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주만은 예외로 하고 있어 인터넷 쇼핑몰마다 전통주 판매코너가 있습니다. 인터넷 주문이 가능해 전국의 유명 술들을 인터넷으로 쉽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 술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술을 반주로 먹었습니다. 반주는 다른 음식과 곁들여 마시는 술을 의미합니다. 술을 먹기 위해 곁들이는 음식을 칭하는 안주의 개념과는 반대가 되지요. 서양에도 반주와 유사한 개념으로 마리아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리아주는 와인과 음식의 어울리는 배합을 말합니다.

 

집에서 술과 음식을 모두 준비해 먹을 때는 마리아주를 고려해서 술을 골라 먹을 수 있지만 외식을 할 때는 먹고자 하는 술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쓸 수 있는 방법이 콜키지 서비스입니다.

콜키지(Corkage)는 본래는 포도주와 관련된 용어로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준말입니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판매하지 않는 포도주를 고객이 직접 가져왔을 경우 업장에서 병을 개봉하고 글라스를 제공하며 포도주 서빙, 디캔팅(포도주의 찌꺼기를 걸러내고 약간 산화시켜서 맛을 끌어올리는 작업), 칠링(얼음 등으로 포도주를 차갑게 만드는 작업) 등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자체에 들어가는 서비스 비용은 고객이 별도로 지불해야 하며, 비용은 당연히 가게마다 제각기 다릅니다. 업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에서는 통상 가져온 와인 판매 가격의 20~40%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음식점의 고객당 평균 주류 매출액에 와인 글라스의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금액 정도가 인당 콜키지로 적당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외식을 할 때 미리 콜키지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보고 전통주를 준비해 가면 어떨까요? 맛집을 찾아가서 먹듯, 그 음식에 맞는 술을 준비해 가서 먹는 것도 좋은 방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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