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장 여희1 오십 넘어 다시 읽는 장자 어렸을 때 나의 꿈은 높고도 큰 새와 같았지. 큰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이름을 붕이라 하였다. 그 등 길이가 몇천 리 인지 알 수 없었다. 한번 기운을 모아 힘차게 날아오르면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다. 이 새는 바다 기운이 움직여 물결이 흉흉해지면, 남쪽 깊은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를 예로부터 천지라 하였다.’ ‘붕이 남쪽 깊은 바다로 갈 때, 파도가 일어 삼천리 밖까지 퍼진다.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그것을 타고 여섯 달 동안 구만리장천을 날고 내려와 쉰다.’ ‘바람이 충분하지 못하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다. 구만리 창공에 오른 붕새는 큰 바람을 타야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거침이 없이 남쪽으로 날아간다.’ (장자 逍遙遊) 큰 바람을 만나지 못해 오늘도 구만리 장천을 나는 날을 .. 2022. 11. 3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