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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이야기4

귀농일기 4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 유리상자 올해 벚꽃은 무어가 그리 바쁜지 철도 안 되어 피었다 벌써 지고 있네요. 도시에서는 벚꽃이 지면 다소 을씨년한데 이곳은 벚꽃이 지니 복사꽃, 배꽃, 살구꽃 등등 꽃들이 지천이네요. 그래도 아침에는 영하의 날씨이다 보니 진달래와 철쭉이 같이 피어있어요. 꽃들의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도시에서는 초미세먼지로 고통을 많이 겪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는 옆 동네에 비해 고도가 100m 이상 높다 보니 초미세먼지는 그리 고민이 되지 않네요. 초미세먼지 위에서 사는 느낌입니.. 2023. 4. 16.
귀농일기 3 이제는 날이 풀려 농사 준비로 분주해지는 시절입니다. 저도 군에서 하는 농업인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볼 가 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살던 곳이 가락시장 근처이다 보니 질 좋고 다양한 식재료들이 풍부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먹거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 보았습니다. 요즘의 음식 트렌드가 웰빙을 생각해 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는데, 서울에서는 가락시장에서 질 좋은 수산물을 마음껏 구입해서 걱정 없이 먹었습니다. 여기에 와서 가장 먼저 찾았던 것이 수산물을 쉽고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까지 가 보았지만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마 새만금간척으로 바다 생태계가 바뀐 탓이 아닐까 합니다.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동태를 짝으로 사가시는 .. 2023. 3. 12.
귀농일기 2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이사 온 이곳을 잠시 설명해드릴게요. 이곳은 사방으로 산이 있어 일조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가 낮네요. 일기예보와 현재 온도가 항상 5도 정도 차이가 나고, 비나 눈 예보는 거의 맞지 않습니다. 지역예보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집 앞에는 개울이 흐릅니다. 개울은 대청천이라 하는데 2Km 떨어진 곳에 있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집 앞까지 흐릅니다. 그동안 가뭄으로 단수까지 되었었는데 이달 초에 비가 와 다소.. 2023. 1. 28.
귀농일기 1 오랜만에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을 냅니다. 귀농을 하고 일주일은 짐 정리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시골로 오면 임팩드라이버 정도 쓸 줄 알았지만 드릴을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몰랐네요. 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으면 도시에서는 사람을 불렀는데 여기에서는 제가 직접 뚫어야 합니다. 가깝게 부를 사람도 없고 면소재지에 가도 그런 일 하는 데도 없어요. 서울에서는 드릴로 구멍 뚫기가 힘들어 거의 사용 안 하던 건데 여기에서는 조금 더 비싼 비트를 사서 힘들게 뚫어 보니 쓸 만합니다. 이 곳에 내려오자 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데 산 밑의 옆에 면하고 비교해 보니 7도가 차이가 나네요. 그동안 가뭄이 심했다고 하는데 눈이 매일 같이 옵니다. 오전에 눈 쓸면 오후에 또 눈이 내려 쌓이네요. 눈 쓸다 몸살 난다는 이..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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