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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3

귀농일기 3 이제는 날이 풀려 농사 준비로 분주해지는 시절입니다. 저도 군에서 하는 농업인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해 볼 가 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살던 곳이 가락시장 근처이다 보니 질 좋고 다양한 식재료들이 풍부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먹거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라 보았습니다. 요즘의 음식 트렌드가 웰빙을 생각해 수산물을 중심으로 하는데, 서울에서는 가락시장에서 질 좋은 수산물을 마음껏 구입해서 걱정 없이 먹었습니다. 여기에 와서 가장 먼저 찾았던 것이 수산물을 쉽고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까지 가 보았지만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마 새만금간척으로 바다 생태계가 바뀐 탓이 아닐까 합니다.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동태를 짝으로 사가시는 .. 2023. 3. 12.
귀농일기 2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이사 온 이곳을 잠시 설명해드릴게요. 이곳은 사방으로 산이 있어 일조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가 낮네요. 일기예보와 현재 온도가 항상 5도 정도 차이가 나고, 비나 눈 예보는 거의 맞지 않습니다. 지역예보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집 앞에는 개울이 흐릅니다. 개울은 대청천이라 하는데 2Km 떨어진 곳에 있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집 앞까지 흐릅니다. 그동안 가뭄으로 단수까지 되었었는데 이달 초에 비가 와 다소.. 2023. 1. 28.
귀농일기 1 오랜만에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을 냅니다. 귀농을 하고 일주일은 짐 정리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시골로 오면 임팩드라이버 정도 쓸 줄 알았지만 드릴을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몰랐네요. 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으면 도시에서는 사람을 불렀는데 여기에서는 제가 직접 뚫어야 합니다. 가깝게 부를 사람도 없고 면소재지에 가도 그런 일 하는 데도 없어요. 서울에서는 드릴로 구멍 뚫기가 힘들어 거의 사용 안 하던 건데 여기에서는 조금 더 비싼 비트를 사서 힘들게 뚫어 보니 쓸 만합니다. 이 곳에 내려오자 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데 산 밑의 옆에 면하고 비교해 보니 7도가 차이가 나네요. 그동안 가뭄이 심했다고 하는데 눈이 매일 같이 옵니다. 오전에 눈 쓸면 오후에 또 눈이 내려 쌓이네요. 눈 쓸다 몸살 난다는 이..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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