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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한라산 등정기

by 미소천사1004 2022. 10. 30.

 한라산은 해발 1950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그만큼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산이지요. 그동안 숙제로 남겨 두었던 한라산을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는 성판악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관음사로 오르는 코스 2개가 있습니다. 나머지 코스는 한라산 정상을 바라보는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성판악은 9시간, 관음사는 10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저는 이번에 성판악코스로 백록담을 올랐습니다. 성판악코스는 속밭대피소, 사라오름입구를 지나 진달래대피소에서 백록담으로 오르는 코스로 왕복 19.2Km 9시간 코스입니다.

 성판악휴게소를 가기 위하여는 제주시내에서 181번, 28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이 코스는 제주시에서 서귀포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노선으로 제주도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노선인 것 같습니다.  281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12분 간격으로 운행해 이용하기도 쉬운 노선입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해장국은 제 입맛에는 먹을 만 하네요.  정상 부근에서는 먹을 것을 팔지 않기 때문에 김밥과 생수를 준비합니다.  생수는 오랜 산행시간을 감안해서 2L를 준비해 갑니다. 내려올 때까지 이 물을 다 먹게 됩니다. 이제 성판악휴게소를 출발합니다.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까지의 길은 완만한 경사로로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속밭대피소는 새로 짓고 있어 간이 화장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참나무와 서어나무가 많네요.

 

 한라산에선 까마귀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 근처에서 먹을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그렇겠지요?

 

 속밭대피소를 지나니 길이 조금씩 가팔라집니다.

 

 11월 초라 그런지 단풍이 거의 진 상태이네요.

 

 길이 점점 가팔라지면서 자꾸 하늘을 쳐다보게 됩니다.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이네요.

 

 진달래대피소입니다.  여기까지의 길은 조금 어려운 길도 있었지만 누구나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길입니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주위에 고사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멀리 정상이 보입니다.

 

 오늘은 가을에 황사가 와서 전망이 깨끗하지 못합니다.  날이 좋으면 사방의 전망이 대단하겠지요.  황사 속에 보이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벌써 구름보다 높게 올라왔네요.

 

 예전에는 성판악휴게소에서 구두 신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실내화도 판매하고 하더니 그런 것은 보이지 않네요.  간혹 구두를 신고 백록담을 올랐다는 사람들 후기도 보게 되지만 오르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내려오면서 후회를 많이 할 거 같네요.

 

 진달래대피소를 지나면 큰돌길이 나옵니다. 이 구간이 가장 어려운 구간 같네요.  이 구간을 지나니 다시 데크로 만든 계단이 나오네요.  이제 정상이 저만치 손에 잡힐 듯하네요.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 백록담 표지석 앞에서는 사진을 찍으려 길게 줄을 서 있네요.  사진을 찍으려면 아마도 30분은 넘게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저는 멀리에서 찰칵.

 

그렇게도 힘들게 올라온 백록담입니다. 아래에는 때 아닌 가을 황사로 전망이 흐린데 올라오니 아주 맑고 전망도 깨끗합니다.  여기에서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하산을 합니다.

 

 하산을 하려니 내려갈 길이 까마득하네요.  정상 부근은 바위와 데크가 같이 있는 구간입니다.  이제 이 구간을 벗어나면 진달래대피소까지는 큰 돌길이지요.

 

 진달래대피소를 지나 사라오름 입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마나님 애쓰시네요.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속밭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속밭대피소를 지나니 나타나는 코코넛 매트입니다. 이제 쉬워지려나... 이제 성판악휴게소가 얼마 남지 않았지요.

 

 드디어 성판악휴게소입니다.  힘들게 오르내린 마나님에게 박수.  짝짝짝....  고생했어요.

 

 이것은 마나님과 같이 올라갔던 랩타임입니다. 성판악휴게소에서 속밭 휴게소까지는경사도 2~13도의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속밭대피소를 지나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10도 내외의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합니다. 진달래대피소를 지나면 오르막도 더욱 가팔라지며 길도 큰 돌길이 이어져 무척 힘들게 느껴집니다.

 

 한라산은 하산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달래대피소까지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사라오름 입구에서 다시 가팔라지고 속밭대피소까지 15도 내외의 내리막이 이어지다 속밭대피소가 지나면서 완만한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한라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충분히 할만한 산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돌길이어서 쉽지만은 않은 산행입니다. 또한 총 산행시간이 9시간으로 매우 길어 체력의 조절도 필요합니다.

 한라산에는 구상나무가 유명한데요.  구상나무와 헷갈리는 나무가 주목입니다.  그런데 한라산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같이 있네요.  빨간 열매가 맺는 나무는 주목인 것 같고 고사목들이 나타나는 곳에서부터 나타나는 솔방울이 달리는 나무들이 구상나무인 것 같습니다.  쉽게 잎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요.  주목은 소나무처럼 조금 뾰족한 반면 구상나무는 전나무처럼 뭉뚝한 것이 차이가 있지요. 

 왼쪽이 구상나무, 오른쪽이 주목입니다. 잎의 끝부분이 조금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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