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이용하기

 제주도의 면적은 서울의 3배입니다. 그러나 인구는 15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버스를 이용하면서 서울에서 이용하던 것을 기대하면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자주 다니는 급행 및 간선버스도 1시간에 1대에서 3대, 읍면지선버스는 하루에 4~5회 정도 운행하는 노선도 많습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사전에 버스시간을 알아보고 이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필수입니다.

 2017년 제주버스가 대폭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개편된 내용은 급행 및 간선버스, 지선버스 신설, 환승정류장 신설, 환승체계 구축, 제주시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준공영제 도입 등입니다.

 개편된 버스노선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행 및 간선버스, 제주 간 지선버스, 서귀포 간 지선버스, 읍면지선버스, 관광지순환버스 및 심야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제주와 서귀포를 운행하던 시외버스를 급행과 간선으로 나누어 운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제주와 서귀포를 동서로 순환하던 701번과 702번 시외버스는 101번과 102번 급행과 201번과 202번 간선버스로 변경되었습니다. 급행버스는 빠른 운행을 위해 읍면소재지에 정차한 후 우회도로 등으로 돌아 조그만 동네에는 간선버스만 정차합니다. 

 

 급행버스는 100번대, 간선버스는 200번대입니다.

 

 기존 읍면순환버스는 제주 간, 지선버스와 서귀포 간, 지선버스, 읍면지선버스로 변경되었습니다. 제주간선버스는 300번대, 지선버스는 400번대입니다. 서귀포간선버스는 500번대, 지선버스는 600번대입니다. 그리고 읍면지선버스 700번대가 있습니다. 읍면지선버스는 하루에 4회에서 10회 이내로 운행하기에 버스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버스시간표 :  http://bus.jeju.go.kr/mobile/schedule/listSchedule

제주버스정보시스템

 

 제주 버스운행 개편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관광지순환버스와 심야버스인데요. 관광지순환버스는 동부와 서부에 810번과 820번 노선이 운행 중인데 관광도우미분이 함께 탑승하여 안내해 주니 아주 편리합니다. 배차간격도 30분에 불과해 충분히 기다릴만합니다.

 

 심야버스는 제주시는 3000번대, 서귀포시는 5000번대입니다. 착각하기 쉬운 것이 심야버스라고 서울처럼 12시가 넘어 운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 버스는 오후 10시만 돼도 막차가 끊어집니다. 심야버스는 10시 이후에 다니는 버스로 노선별로 1회에서 3회 정도 운행합니다.

  환승센터가 신설되었는데요.  제주공항과 서귀포환승센터, 서부에는 동광환승센터, 동부에는 대천 환승센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환승센터는 터미널과 같이 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버스 정류장만 있습니다.  환승센터는 환승터미널이 아니라 많은 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라 길을 건너 버스 노선을 찾아 갈아타야 하는 곳입니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안내판 등의 설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래는 동부 대천환승센터입니다.

 그리고 버스에서도 와이파이가 사용 가능해졌고, 환승정류장에는 휴대폰 충전시설과 온열 의자가 신설되어 앉아 있으면 따뜻해지네요. 그리고 버스요금은 간선버스, 지선버스, 관광지순환버스는 카드 결제 시 1,150원으로 동일합니다. 환승은 2회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급행버스, 공항리무진버스, 마을버스도 환승 할인이 됩니다. 관광지순환버스는 1일권(3000원)도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준공영제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요금 인상, 버스 노선 개편 등이 한창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의 개편을 지켜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