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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대학과 중용

by 미소천사1004 2022. 11. 27.

  대학과 중용은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의 하나입니다.  송나라 시대에 주희는 유학의 교육을 과거 선인들의 경구 모음인 오경 중심에서 공자 이후의 저작인 사서 중심으로 옮깁니다.  이에 따라 사서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진시황의 분서 이후 대덕(戴徳)이 85 편을 골라 "예기"를 복원하고, 대덕의 큰 조카였던 대성(戴聖)이 대덕의 예기에서 또한 46 편을 골라 별도로 "예기"를 복원합니다.  대덕과 대성을 구분하기 위해 대덕을 대대(大戴), 대성을 소대(小戴)라고 부르는데 대덕의 "예기"를 대대례기, 대성의 "예기"를 소대례기라고 부르게 됩니다.  후한 말기 대학자인 정현이 소대례기에 주석을 달자 이후에는 예기라고 하면 소대례기를 일컫게 됩니다. 그 후 후한 말의 대학자 마융이 소대례기에 3 편을 추가, 현재 예기는 총 49 편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예기 49편 중 31편이 중용이며 42편이 대학입니다.  예기 대학편에는 구로만 되어 있던 것을 주자가 그 순서를 바꾸고, 장과 절로 구분하여 경문 1장과 전문 10장으로 나눈 다음 전문 5장을 스스로 만들어 넣습니다.

 

 대학은 소학을 공부한 사람이 보다 깊이 있는 유학을 공부하려 할 때 보는 입문서와 같은 책입니다. 경문에서는 대학교육의 3 강령인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을 설명하고, 전문에서는 이 3 강령의 실천세목인 8조목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3강령 중 명명덕이란 하늘로부터 타고난 자신의 밝은 덕을 닦아 밝게 빛내야 함을 말한 것이니 수기(修己)를 말하며, 신민이란 자신의 높은 덕으로 사람들을 감화시켜 스스로 밝은 도리로 나아가게 함을 말하니 치인(治人)을 말합니다. 유학의 학문 목표인 자신의 인격을 닦고 백성을 다스린다는 소위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체계화시킨 것이라 할 것입니다.

 

  중용은 불교 및 도교의 융성에 대항하기 위하여 유교의 형이상학적인 면을 강조한 책입니다. 도가와 불교에서는 대체적으로 위로 고상한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무욕(無欲)을 내세워 인간 본성의 선한 측면만 보고 거기에 무위순응(無爲順應)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법가에서는 아래로 현실 타개의 방술(方術)로서 무자비한 위력으로 제도적 억제만을 내세우는 반인문(反人文)·반인도(反人道)의 학문으로 인성을 악으로만 보고 복종만을 강요하고 있으므로, 이는 중용을 알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한다고 본 것입니다.

 

  중용의 중은 기울음이나 치우침이 없고 지나침이나 모자람이 없음을 말하고, 용이란 언제나 변함이 없이 한결같음을 말합니다.  중용의 도란 천지가 삼라만상을 나고 자라고 제자리에 있게 하는 자연의 법칙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중용 후반에서는 성을 말하고 있는데 성이란 진실됨이니,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조금도 쉬거나 멈춤이 없이 마음을 다하는 성실함을 말합니다. 성에 이르게 되면 그 위대한 덕은 천하 만민을 감화시키게 되어, 사람도 천지와 더불어 만물을 화육시키는 일에 나란히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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