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역사
술은 신의 음료입니다. 그래서 제사와 술은 항상 같이 발전해 왔습니다.
인류의 곡물 섭취는 농사를 짓기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수렵과 채집에 의존하던 인류는 곡물들이 집단으로 자라는 곳에서 수확시기가 되면 곡물을 손쉽게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당시 곡물은 인간의 힘이 아닌 자연의 축복에 의해 얻은 것이었습니다. 곡물이 풍성하게 열린 해에 인류는 수확에 감사하며 다음 해에도 풍성한 수확을 위해 제사를 지냈을 것입니다. 제사에는 곡물을 이용한 술도 사용했을 것입니다. 인류의 술의 역사는 농사보다 더 오래되었을 것입니다. 인류가 농사를 시작하면서 술은 인간의 음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동아시아에서 사용한 제례주에는 한국은 청주, 중국은 황주, 일본은 사케등을 사용하였습니다.
술은 크게 나누면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발효주는 청주, 황주, 사케, 막걸리, 와인 등을, 증류주는 소주, 위스키, 보드카, 고량주 등을 말합니다. 온도와 습도가 술의 발효에 적절한 동아시아에서는 제례주로 곡물 발효주를 사용하였습니다. 발효주의 발전과 함께 제례주로 탁주보다는 청주를 사용하였습니다. 청주란 발효주를 거를 때 용수를 박아 맑은술을 받은 것입니다.
술이란 포도당을 알콜로 발효시킨 것입니다. 술의 재료는 쌀, 보리 등의 곡물과 포도 등 과일을 사용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일은 이미 포도당을 함유하고 있어 효모를 이용해 바로 발효가 가능하지만, 곡물류로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분을 당류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누룩곰팡이, 엿기름 등입니다. 누룩곰팡이나 효모는 대기 중에 있어 좋아하는 조건을 갖춰주면 왕성한 배양을 하게 됩니다. 누룩곰팡이는 수십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된장이나 간장을 담그는 것도 누룩곰팡이의 역할인데요 이 중 백국균, 황국균 등이 술을 빚는데 역할을 합니다. 지역에 따라 더 잘 자라는 누룩곰팡이 종류가 있고 그래서 지역에 따라 술의 맛도 다르겠지요.